“트레블”
트레블은 자국 리그, 자국 최상위 컵대회,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까지 축구 역사상 가장 명예로운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왜 가장 명예로운 업적이냐면, 한 시즌에 함께 개최되는 만큼 일정이 타이트하. 그렇기에 트레블을 달성한 구단은 그해 최강으로 불릴만한 근거가 충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 1998-1999 / 잉글랜드
우승 대회는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이다. 이제 드디어 유러피언컵이 아닌 챔피언스리그로 칭해지던 시기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블은 정말 험난 그자체였다. FA컵만 봐도 대진운이 정말 나빴다. 리버풀을 꺾고 첼시와 아스날은 만났는데 두 경기 모두 첫 경기에 무승부를 거둬 재경기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은 뉴캐슬을 만나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도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았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독일의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덴마크 리그의 브뢴비를 만나 소위 말하는 '죽음의 조'에 걸리게 되었다. 맨유는 브뢴비를 처참하게 꺾었고 바르셀로나와 뮌헨과의 경기를 모두 비기며 조 2위로 다음 스테이지에 올라갈 수 있었다. 뮌헨이 1위로 진출했고 바르셀로나가 3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16강전 인테르를 만나 요크의 좋은 활약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고 8강 유벤투스를 만나게 된다. 최종 스코어 4:3으로 힘겹게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결승전 뮌헨을 만나게 된다. 맨유는 선제골을 먹히게 되고 90분 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추가 시간이 주어지고 셰링엄은 동점골을 성공시킨다. 2분 후 솔샤르는 역전골에 성공하며 기적적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리그 또한 아스날과 첼시가 무섭게 쫓아오고 있었고 마지막까지 심장이 쫄깃해지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1점차이로 아스날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 우승으로 지난 7년간 맨유는 5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적인 날이 되었다.
베스트 Ⅺ (4-4-2)
등번호 | 포지션 | 국적 | 선수 |
1 | GK | 덴마크 | 피터 슈마이켈 |
3 | DF | 아일랜드 | 데니스 어윈 |
5 | DF | 노르웨이 | 로니 존슨 |
6 | DF | 네덜란드 | 야프 스탐 |
2 | DF | 잉글랜드 | 게리 네빌 |
11 | MF | 웨일스 | 라이언 긱스 |
16 | MF | 아일랜드 | 로이킨(C) |
18 | MF | 잉글랜드 | 폴 스콜스 |
7 | MF | 잉글랜드 | 데이비드 베컴 |
9 | FW | 잉글랜드 | 앤디 콜 |
19 | FW | 트리니다드 토바고 | 드와이트 요크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주제 무리뉴) - 2009-2010 / 이탈리아
우승 대회는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이다. 당시 주요 포인트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사무엘 에투가 스왑딜로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리그는 특히 AS 로마와 경쟁이 심했고 단 3패를 기록했다. 근데 하필 로마에게 패배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2점차이로 힘겹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게다가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결승전 로마를 만나 우승을 차지했으니 로마 입장에서는 인테르가 굉장히 미웠을 것이다.
이제 가장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바르셀로나를 만나 한 번의 패배가 있었지만 루빈 카잔과 디나모 키예프를 꺾으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인테르를 이끌던 무리뉴는 친정팀 첼시와 맞붙게 되었고 최종 스코어 3:1로 꺾으며 8강 진출을 이뤄낸다. 8강 CSKA 모스크바도 최종 스코어 2:0으로 꺾고 4강, 또다시 FC 바르셀로나를 만나게 된다. 조별 리그에서는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최종 스코어 4:1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결승전 상대는 뮌헨이었고 밀리토의 멀티골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직전 시즌 바르셀로나는 펩과 함께 6관왕을 했음)
베스트 Ⅺ (4-3-3)
등번호 | 포지션 | 국적 | 선수 |
12 | GK | 브라질 | 줄리오 세자르 |
4 | DF | 아르헨티나 | 하비에르 사네티(C) |
25 | DF | 아르헨티나 | 월터 사무엘 |
6 | DF | 브라질 | 루시우 |
13 | DF | 브라질 | 마이콘 |
19 | MF | 아르헨티나 | 캄비아소 |
8 | MF | 브라질 | 티아고 모타 |
10 | MF | 네덜란드 | 웨슬리 스네이더 |
9 | FW | 카메룬 | 사무엘 에투 |
27 | FW | 북마케도니아 | 판데프 |
22 | FW | 아르헨티나 | 디에고 밀리토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테르 모두 자국에서 처음 달성한 트레블이었기에 매우 뜻깊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맨유는 잉글랜드 최초의 타이틀은 그대로지만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으로 인해 잉글랜드 단독이라는 수식어를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맨유가 트레블하던 당시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 조르디 크루이프가 맨유 소속이었다. 부자 트레블은 아마 최초이자 앞으로 나오지 못할 수 도 있는 역사일 것이다. 그리고 인테르는 추억의 선수가 정말 많다. 크리스티안 키부, 마리오 발로텔리도 있다. 설리 문타리, 잊혀진 유망주 다비데 산톤, 지단에게 박치기한 마르코 마테라치, 비에이라가 말년을 보내고 있었고 아웃 프론트의 장인 콰레스마도 함께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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