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감독, 맨유 부진 이유 해명 "현대 축구는 달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후벵 아모림이 최근 논란이 된 '기계적인 경기력'과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해명하며, 현대 축구의 변화와 전술적 적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루했던 맨체스터 더비, 이유는?
맨유와 맨시티가 0-0 무승부를 거둔 최근 맨체스터 더비는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감정도 없고 창의성도 없는 경기"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현대 축구 팀들은 감정 없이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만 당하고 있다"며, 감성과 개성 중심이던 퍼거슨 시대와의 차이를 비판했습니다.
아모림의 설명: 전술적 진화의 시대
아모림 감독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이제는 전술적으로 굉장히 정교해야 합니다. 기초가 탄탄해야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감으로 경기를 준비했지만, 지금은 상대 분석과 패턴 파악을 통해 모든 움직임을 예측합니다."
그는 대런 플레처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퍼거슨 시대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갈락티코 시절 최고의 선수들도 조직력과 연결이 없다면 실패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선수 능력이 아니라 '전술 이해'
아모림은 현재 맨유의 문제는 단순히 선수 개인의 기량이 아니라, 최종 패스 구간에서의 전술적 이해 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상대는 가르나초가 왼쪽에서 오른발을 어떻게 쓸지까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직적인 아이디어 없이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3분의 1에서 때론 창의성이, 때론 '기술'이 아닌 '축구 이해도'가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는 또한 팬들이 원하는 건 엔터테인먼트와 결과 모두라며, 다음과 같은 포부도 밝혔습니다.
"저는 팬들을 즐겁게 하면서도, 오늘처럼 단단하게 수비하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모림의 철학은 단순한 승리가 아닌, 현대 축구에서 요구되는 정교한 전술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 빌딩에 중점을 두고 있음
을 보여줍니다.